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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테고리 | 다문화가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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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울림 | 1.227.132.160 | ||
| 11-12-24 16:09 | 55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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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이야기
서산시 지역통신원 김 은 진
안녕하세요. 저는 다문화가정 주부입니다.
처음 한국에 시집 왔을 때에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살았습니다. 함께 지내는 7년의 시간동안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아서 답답할 때가 많았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많이 힘들었는데,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함께 저녁을 먹을 때 중간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시어머니께 잘 설명을 해드리고, 또 저에게 한국문화에 대해 많이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때부터 한국문화와 한국말에 대해 많이 들으면서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시어머니께서 한국음식, 특히 찌개와 국, 반찬을 많이 가르쳐주셨고, 큰 딸이 태어났을 때도 자주 돌봐주셨습니다.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던 저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시어머니는 항상 며느리가 아닌 친 딸처럼 대해주셨습니다. 물론 남편과 저도 서로 이해하며 지냈습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며 공부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다문화가정을 도와주는 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 공부하고, TV로 한국드라마를 보며 한국어에 익숙해지도록 노력했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자주 메모를 해두고, 사전을 찾거나 남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둘째 딸이 태어난 후에 남편과 저는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와 떨어져서 살게 되었지만 자주 집에 놀러 오십니다. 오실 때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나 과일을 한보따리 가득 들고 오십니다. 특히 큰아이가 어렸을 때에 시어머니께서 자주 돌봐주셨습니다. 큰아이를 등에 업고 동네를 산책을 가기도 했고, 목욕도 해주면서 아이와 많이 놀아주셨습니다. 둘째아이는 어렸을 때 자주 아팠는데 남편이 중국에 있는 한국회사에 근무했기 때문에 자주 해외로 가게 되면서 건강이 나빠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많이 흘러 아이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지만 아이들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올 때 저는 항상 집에서 아이들을 기다려줍니다. 학교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은 어땠는지, 친구들과의 사이는 어떤지 자주 물어보며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습니다. 집에서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무조건 공부를 잘 해야 한다기보다는 아이들이 왜 공부를 하는지 가르쳐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각자 자기 목표를 가지고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아이들 교육을 위해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좋은 정보를 찾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아이가 있는 후배 다문화가정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가정 아이들과 비교하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상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빨리 배우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엄마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가 학교생활이나 다른 활동들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합니다.
이주여성들에게는 한국의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럴 때 한국 사람이 이주여성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한국생활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합니다. 더 자세히 안내해주고, 대화가 힘들어도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이성적이고 친절하게 대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한국인 배우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부간에 대화가 잘되면 부부관계가 건강해 집니다. 하지만 대화가 막히면 부부관계는 어려워집니다. 대부분의 부부생활에서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문화가정들이 많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정을 방문하면서 상담해 줄 수 있는 전문 상담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가정이 먼저 건강해야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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