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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미츠고 "수능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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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호 아이피220.82.77.250
작성일10-01-27 16:06 조회수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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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구도미츠고


어느 날 우리 집 장남이 학교에서의 통신문을 한손에 가지고 “엄마~12일 학교 30분 늦게 오래요 앗싸~!!”라고 말하면서 달려왔다. 쉬는 것도 아닌데도 평상시와는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작은 기쁨을 느끼고 있는 아들을 옆에서 보면서 “그래~ 왜 그래요?”아들이 말하기로 “수능시험 때문에 30분 늦게 가야 된데요~” “아아, 그랬었나?” 저는 뉴스에서 몇 번 들으면서도 ‘우리 집에서는 아직까지 먼 이야기네...‘ 라고 완전히 잊고 있었다. 왠지 아들의 입에서 수능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언젠가 현실이 되는 얼마 멀지 않는 장래의 모습이 눈에 떠오르다. “나머지 몇 년 후 였더라...?”


드디어 수능 당일. “우리 아들아~ 지금쯤 형 .누나들이 시험 장소에 도착하고 있는 시간이야~” 여느 때보다 여유 있는 얼굴로 아침식사를 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서 “아아, 전국에 있는 아들 .딸들아! 이제 시험이 시작하는 구나 ..파이팅!!” 라고 마음속에서 중얼거리는 나 였다.


한국에 시집을 와서 벌써 십 수 년. 때로는 봄의 햇살같이 따뜻한 한국 사람의 정을 품에 안고 때로는 엄한 세상의 거센 파도에 눈물을 흘리면서... 옆에서 보면 이제는 강인한 ‘한국아줌마’이다. 그러나 급격하게 성장하고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한국사회에 아직 친숙해지지 못한 불안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 미래의 한국을 이끌어가는 아이들의 지금의 상황이다. 밤 10시 11시까지 학원의 공부에 쫓기고 공부하는 이유는 좋은 대학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대답하는 학생들. ‘어쩌면 좋을까? 한국의 아이들도 점점...’ 한숨과 함께 슬픈 마음이 된다.. 분명히 초기 교육은 좋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돌이켜 보지 않고 앞서 가는 교육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화를 내거나 참을 것을 모르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려하지도 않는 태도 등 아이답지 않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그 부모들의 생각조차 학교교육이외의 학원에 중심을 두는 사교육열의 형상에 나 자신도 3명의 아이엄마로서 한국사회 속에서 아이를 기른다는 것에 대단한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과연 우리 아이들은 이 무섭고 어려운 교육의 싸움터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니, 아니 아이들이 말고 나 자신이 이 상황을 견딜 수 있을까?”


수능 당일 저녁시간. 수능시험을 마치고 방긋이 웃으면서 학교교문에서 나오는 아이들, 얼굴을 보는 순간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자의 모습이 텔레비전의 화면에 나왔다.


저는 그 모자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침울한 기분이 되어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도 꼭 이렇게 되는 구나.. 잘 했어, 잘 했어 라고 하면서...” 눈물이 나는 것을 참으면서 나의 옆에서 같이 보던 아들을 무심코 봤다. 당연하기는 하지만 남의 일이라는 뜻 눈물의 장면을 보고 있는 아들에게 “너도 수 년 후에는 이런 날이 오는 거야. 앞으로도 더욱더 험하게 되가는 경쟁사회에서도 마음이 약해지지 말고 강인하게 자라라. 좋은 대학입학이 목적이 아니요, 훌륭한 취직이 문제가 아니요.“라고 들리지 않게 읊조린다.

그래요, ‘청년(소년)이여, 큰 뜻을 품어라!’ 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는가?


눈앞의 작은 목표 아닌 미래의 큰 목표에 향해 학습에 열심히 노력하는 것에 깊은 뜻이 있고 기쁨이 있는 것이 아닌가요?


우리 아들아, 그리고 면학에 힘쓰는 한국의 아들. 딸들이여! 미래에 꿈에 향해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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