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건강관리
봄철 불청객 황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황사는 먼지 연무의 일종으로 주로 중국대륙 황토지대에서 불려 올라간 다량의 황토먼지가 하늘을 뒤덮고 떠다니며 서서히 하강하는 현상. 우리나라에서 지난 3월 20일 발생한 황사는 황사특보가 도입된 2002년 이후 최악의 황사로 기록되었고,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올해는 황사 발원지에서 저기압이 강하게 발달해 다른 해보다 황사 현상이 더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황사 기록은 기원전 115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사막화가 가속화되며 황사 현상도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인구의 증가세에 따른 무방비한 방목도 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가축을 키우는 데 필요한 지하수를 대량으로 사용한 결과 호수나 강이 말라붙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최근 황사는 중국 산업지역을 거치며 납, 크롬, 질산 등 유해 중금속을 비롯해 다이옥신까지 묻어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황사에 들어있는 중금속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아토피나 두통, 집중력 저하, 무기력증, 탈모, 만성피로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외출할 때에는 황사를 걸러내는 마스크를 꼭 쓰고, 손과 얼굴을 잘 씻는 등 일상생활 전반에 있어 황사 대책이 필요합니다.

NASA가 공개한 중국발 황사 사진
봄철 황사와 건강관리
●자극성 결막염
황사로 인한 자극성 결막염의 증상은 눈이 가렵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에서 이물감이 느껴집니다. 되도록 외출을 삼가야 하지만,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보호안경을 쓰고 귀가 후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렌즈 착용자는 황사 때만큼은 가급적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습니다.
●기관지 천식
황사가 폐로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호흡이 곤란해지고 목이 아픕니다. 특히 천식과 폐결핵 환자에게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천식의 증상은 기침을 갑자기 심하게 연속적으로 하면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외출을 가급적 삼가고, 실내도 공기정화기로 정화시켜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습도를 높여줘야 합니다. 집에 돌아와 양치질을 하고 소금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코는 공기 중 먼지를 걸러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습니다. 하지만 황사철에는 코가 말라 바이러스의 침투가 쉬워집니다. 생리 식염수로 코 안까지 씻어주면 좋습니다. 봄철에 재채기가 계속되고 맑은 콧물이 흐르거나 코막힘이 나타나면 알레르기성 비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부 트러블
얼굴에 먼지나 꽃가루 등이 남아 있으면 피부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안입니다. 미지근한 물과 저자극성 클렌징 폼 또는 미용비누로 세안을 합니다. 얼굴을 너무 강하게 문지르지 말고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굽니다. 외출할 때는 긴 소매 옷을 입고 노출되는 피부에 로션을 발라 먼지가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황사 이기는 해독식품
황사 먼지 해독능력이 뛰어나거나 또는 기관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어떤 음식이 도움이 될까요. ‘황사’하면 돼지고기를 떠올리지만, 사실 숙주나물, 콩나물, 도라지, 미나리 등 채소류의 해독능력도 탁월하다고 합니다. 특히 녹두에서 싹을 틔운 숙주나물은 모래 먼지로 칼칼해진 목을 씻어주고 카드뮴 등 유해한 중금속 성분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줍니다. 도라지는 황사철에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며 이 시기 쉽게 걸리는 천식에도 좋습니다.
●기관지 건강, 물이나 차 마시기가 도움

황사철에는 공기 중의 먼지가 평상시의 3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입 속의 침과 기도의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이나 차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녹차는 항암, 성인병 예방 효과 외에 중금속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모과차나 생강차 역시 황사에 좋은 차입니다. 모과는 목에 진액을 돌게 하고 긴장돼 있는 기관지를 부드럽게 완화시켜 편안하게 해줍니다. 차 맛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겐 보리차를 준비해주는 것이 좋습니다